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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서평] 교룡의 주인 _은소로 장편소설(개인평점 8.8)



심장에 여의주를 품은 왕이 용과 함께 다스리는 곳, 예락. 그리고 세자에게 자신의 심장을 바쳐야 하는 왕족, '마니'.

이번 대의 '마니' 유리 서란은
맹약식 날 자신의 교룡에게 세 번의 명령만 내리고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럼에도 다들 그녀를 외면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나선 단 한 명의 교룡.

"이름이 무엇이냐?"
"여울입니다."
"내 교룡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해 주마."

약속대로 궁 밖의 세상으로 떠나려는 여울에게
서란은 서간을 보내 달라는 첫 번째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11년 후.
마니식을 앞두고 돌아온 여울에게 내린 두 번째 명령.

"내게 바다를 보여 줘."

그렇게 그녀의 일생 중 가장 긴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 여행의 끝에서 그녀가 내릴 마지막 명령은 과연 무엇일까?


감상평



스승인 현음당이 숙제를 안 한 서란에게 말하길..
"내일 당장 죽을지 모르는 게 삶이지요. 앞날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 합니다. 그게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실 작정입니까?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을 그리 허무하게 버리시렵니까?"
..........

로맨스 판타지 "검을 든 꽃"을 너무도 감명 깊게 본 후 저자 은소로의 작품을 검색하다 알게 된 "교룡의 주인"
근처 도서관에 갈 때마다 손 빠른 다른 사람들이 매번 채가서 몇개월만에 드디어 읽게 됐다.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는 듯 했으나 조금씩 티나지 않게 서서히 마지막 발악을 준비했던 마니 유리서란.
기대가 너무 커서 였을까.. 또는 검을 든 꽃의 스케일을 상상해서 였을까.. 반복적인 어구없이 깔끔한 글체였으나.. 책속으로 마구 마구 빠져들진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