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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서평]먹이사슬 _이노 장편소설(개인평점 7.2)

 




"마지막으로 물어. 인장은?"

사냥꾼, 피의 주인, 붉은 요괴.
이매를 칭하는 말들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남자, 이도훈.

이매족의 차기 수장으로 그들의 정점에 서게 될 남자는 12년이나 찾아 헤맨 호족 고은우를 제 공간에 가둔 채 서서히 압박하기 시작한다.

"인간 세계에선 그런 걸 범죄라고 해."

인간들 사이에서 평탄한 삶을 살아왔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폭풍의 중심에 서게 된 여자, 고은우.

이매 앞에서 능력을 사용해 정체를 들켜버린 그녀는
도무지 틈을 보이지 않는 도훈에게서 달아날 궁리만 하는데...

"여우야, 머리 굴리지마.
도망치면 한 달이고 뭐고, 넌 내 손에 죽어."

포식자와 피식자.
시작점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일방적인 힘의 차이.
과연 이 관계는 동등해질 수 있을까



감상평



요괴와 여우가 나와 뭔가 판타지적 요소를 기대하고 고른 로맨스, 이노 장편소설 먹이사슬이다. 여느 2권짜리 책이 그렇듯 스케일 크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은 고사하고 이야기의 주요 장소가 집 또는 방으로 너무 폐쇄적으로 국한되어 있다

직전에 읽은 책이 너무도 충격적이라 웬만한 스토리엔 감흥이 없어진건지 아님 그새 내성이 생긴건지 이매와 호족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담았음에도 지극히 단조로운 느낌이었고.. 이기적인 포식자지만 매력 철철 넘치는 남주와 지극히 나약하지만 여우같이 꾀를 내는 여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 서브 남주 권승재가 존재감없이 버려진 느낌이 강했음. 원래 인기 있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남주보다 서브 남주가 더 측은해 팬이 많은 법인데... 그리고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호족임에도 너무 힘없는 존재로 묘사된건 아닌가 싶다

하튼 1권 읽고 2권은 급 흥미 상실, 리뷰 쓰려고 억지로 읽어 내리다 이재영 스토리는 과감하게 스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