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서평]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_성혜림 장편소설(개인평점 9.3)

hohowindy 2022. 10. 22. 00:03



나라를 지키기 위해 검을 잡은 여자 기사 에스텔,
최후의 전투 전, 가장 믿었던 친우이자 부관 칼리드에게 살해 당한다. 깨어나 보니 이곳은 적국 한복판,
그녀는 기자가 아니라 아름다운 레이디 루시펠라가 되어 있었다. 약골인 이 몸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약혼자가 적국의 장수라니! 게다가 날 죽인 '그놈'은 왜 자꾸 얼쩡거린단 말인가!

"혼인 후 바로 이혼이라, 그렇게 해주지"
"저는 영애에게 관심이 갑니다"

앙숙 같은 적국의 기사와 속을 알 수 없는 '그놈'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달콤살벌 로맨스 판타지!



감상평



처음 제목을 봤을 때 기사가 레이디로 빙의 되면 남자가 여자가 된다는거야? 라는 고지식한 편견으로 의아해 했으나 책 뒷면 줄거리를 보고 바로 오해를 풀었다 ㅡ.ㅡ ㅋ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저자가 성혜림 작가인 걸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는거... "후원에 핀 제비꽃" 리뷰를 그렇게 비판적으로 써 놓았으면서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생각해보면 내가 그 책에 너무 몰입되어 심적 상처가 컸을 뿐이지.. 저자가 글을 못 쓰는건 아니니까..
직전 읽은 외과의사 엘리제에 비해 성혜림 작가의 글은 뛰어난 서술과 서브 남주 및 그 외 주변 인물들까지 세심하게 다룬 점이 좋았다. 책을 여러권 읽다보니 나름의 기준에서 다시 줄 세우기를 하게 된다

어쨌든 성혜림 작가의 전작에 비해 유쾌하게 서술되었고 로맨스에 맞지 않는 충격적인 시작에 비해 비교적 불행하지 않은 해피 엔딩이라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

라흐시 공작의 사촌, 엘리언 라흐시가 루시펠라에게 첫눈에 반해 한 말
"나는 여신의 현신을 보는 것인가..."
나는 미친 사람을 보는 것인가
........

엘리언과 루시펠라 vs 라흐시와 제드의 대치 상황에서 말이 아닌 눈으로 하는 대화하는 상황은 너무도 웃겼음.. 무슨 10년 넘은 부부도 아니고...ㅋㅋㅋ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드 밑에서 온갖 내외적 고생을 한 버나드가 솔로 탈출 했다는 전개가 없다는거?! ㅋ

하튼 요즘은 역마살 대신에 신랑과 편의점 커피를 마시며 집근처 산책을 하고, 도서관 활용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는 소.확.행을 즐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