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서평]꽃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한다_라넬라 장편소설(개인평점 8.9)

hohowindy 2022. 11. 23. 19:18


누구나 선망하는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젊은 나이에 병으로 죽은 에르셀라.


그녀는 죽기 전 아들에게 제대로 된 어미가
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한 번만... 한 번만 더 너를 볼 수 있다면...'

절박한 외침이 이유였는지 몰라도
그녀는 한 번 더 기회를 얻었다.


2회 차 인생을 살게 된 에르셀라.
이번에는 다정한 엄마가 되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너무 늦은 것일까.

"이제 와서 이러시는 것은 불쾌감만 들게 할 뿐입니다."
아들은 그녀를 밀어내기만 하는데.


감상평


기본적으로 귀족은 가문의 명예를 목숨보다 중시하고 가문의 위세를 드높이는 것이 목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 중 여자들이 가문을 위해 살아가는 방법은 대개 결혼이었다. 좋은 가문에 시집가서 가문의 위상을 살리는 것. 에르셀라 또한 여타 귀족처럼 이해관계에 충실했다 - 본문 중


위 내용이 이 책의 핵심 이유였던거 같다. 제 3자의 눈에는 너무도 잘 보이는 두 사람의 사랑을... 그들만이 모르고 있던 이유..

후면의 줄거리나 첫 시작이 무관심했던 아들에 대한 후회라 여느 로맨스 소설과는 다르게 모자간의 갈등 해소가 가장 큰 모티브가 아닐까 생각했으나.. 조금씩 드러나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통해 역시 주인공은 에르셀라와 하르젠의 어그러진 사랑이었고, 10대 후반의 아들을 둔 서른이 넘은 어머니였으나 20대 같은 동안 외모로 만인의 사랑을 받는 여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킴. 완전 부럽군 ~ㅎ

왕비나 왕녀, 대공자가 없는 그라니아에서 베른하르트 공작부인, 에르셀라는 가장 지체 높은 여인이었다. 좋은 가문의 여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어나 하고 싶은건 다 하고 살았던 그녀가 16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하고 자유를 구속당하며 하르젠만 보며 살아가다 후회로 생을 마감하며 2회차 인생의 기회를 얻게 된다

출생부터 사랑받지 못 하고 누군가의 대타로 살아 온 무뚝뚝한 남주, 하르젠 베른하르트. 배경 자체가 암울하다 보니 감정 표현이 서투른 냉미남. 그런 그가 처음으로 욕심내는 한 사람, 그녀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악행을 자행하지만 표현하지 않았으니 오해만 깊어지고 그 긴 세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껄.. 돌고 돌아 진실을 마주한다

도서반납일이 임박해서 외전은 거의 읽지 못 해 조금 아쉬웠음. 어쨌든 사이다 같은 스토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