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서평]십일야_윤이수 장편소설(개인평점 8.2)

hohowindy 2023. 1. 26. 23:03


달도 없이 캄캄한 그믐밤을 진정한 '야'라 부른다.
나는 열한 번의 그믐밤이 오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


나한테 이러면 안돼. 난 공주야, 조선의 공주라고!
- 바람처럼 자유롭고 싶은 말괄량이 공주, 이단

어이, 이단. 내 운명 속으로 뛰어든 걸 환영한다.
- 외로움을 삭인 채 언제나 웃는 사내, 단목운

그대로 인해 처음으로 사람다워지고 싶어졌다.
- 차가운 얼굴 뒤에 숨어있는 공허, 흑월

나만 몰랐어, 나만
- 검의 천재, 그러나 무림 최고의 둔치 연철웅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 온 공주 이단.
"그런데 박 내관, 내 몸이 왜 이런 거지?"
"너무 급히 대법을 시행하다 보니 소인,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지 뭡니까."
"사내가 된 게 사소한 실수야?"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흑군자가 부리부리한 고리눈으로 수하들을 쓸어 보았다. "어디서 저런 오래된 중고를 데려왔어?"
우 부인이 말도 안 된다는 듯 볼멘소리로 소리쳤다.
"이래봬도 새것이다."
그 형형한 기세의 움찔한 문충이 흉악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의 말을 수정했다.
"... 어디서 저런 중고 같은 새것을 가져왔어?"
ㅋㅋㅋㅋㅋㅋ


감상평


조선의 공주, 이단.
사내의 몸에 여인의 의념을 담고 있는 특별한 여인

예상되는 시나리오지만 믿고 읽는 작가, 글 맛집이라 지루할 틈 없이 흡인력 있고 재밌게 읽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같은 느낌의 로맨스 소설로 각자 특색있는 캐릭터 4인방의 재미난 이야기



#십일야 #윤이수 #장편소설 #로맨스 #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