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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서평]왕세자의 살인법 _서아람 장편소설(개인평점 8.2)


남몰래 살인을 즐기는 왕세자 이범과 사물에 깃든 기억을 읽는 궁녀 서린이 펼치는 쫓고 쫓기는 궁중 스릴러

"모처럼 흥미로운 일이 생겼는데, 이렇게 빨리 끝낼 수는 없지."
- 완벽한 왕세자의 가면을 쓴 싸이코패스
왕세자 이범

"제발, 조금만 더.. 그자의 얼굴을 봐야만 해."
- 왼쪽 봉인을 풀고 범인을 쫓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자
궁녀 윤서린

...
다른 사람의 운명을 자신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짜릿함, 법과 도덕 따위는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자신의 영리함과 높은 지위에 대한 우월감...

"몰랐느냐,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다. 더러운 욕심과 욕정에 온통 눈이 멀어, 타인을 해치는 건 물론이고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지. 겉으론 사고나 재해로 보이는 것도 알고 보면 배후에 전부 인간이 있다."

- 본문중에서



감상평



표지를 보고 약간의 스릴러를 겸비한 밀당 로맨스인 줄 알고 읽다가 정말로 왕세자가 살인을 저질러 급 당황했다. 이상하다. 보통 남주는 차도남일 순 있지만 악행은 저지르지 않는데....'왕세자의 살인법'은 로맨스가 아니라 시대를 과거로 옮긴 사이코패스 소재의 추리소설이었다.
그리고 책내 작가 소개를 보고 알게 되었다. 서아람 작가는 지난 번 읽은 '암흑검사'의 저자이자 현직 검사인 초연과 동일인물이라는 걸.. 뜨아

양가집 규수였던 서린은 검사의 역할, 현대물로 따지자면 장별좌 형사, 장금이 아닌 의녀 단금은 법의관, 그리고 가마꾼 무휘는 다재다능 여주의 흑기사 ㅋ

초장에 서린이 왕세자 이범에게 너무 증거를 갖다 받치고 속내를 다 보여서 이건 뭐 호랑이굴로 우회없이 직행인가 한탄했으나.. 여러번의 시련 및 시행 착오를 통해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 믿음이 아닌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걷는 진중함과 처세술을 배우며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스토리와는 별개로 하고 싶은 말은 저자의 부지런함(이라고 표현해야 하나?)이다.검사라는 주업으로도 충분히 바쁠텐데 틈틈이 본인의 취미이자 특기를 즐기면서 작가로서 인정까지 받는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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